라이브바다 ~ 라이브바다 얇다 산은 깎아지른 듯 가파르기 짝이 없어 산짐승들이라 할지라 도 쉽게 내달리지 못할 것 같았다. 더구나 한겨울이라 산 전체가 순백 라이브바다 으로 물들어 있어 미끄럽기 그지없었다. 이런 산길을 마차를 이용해 올라간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다. 라이브바다 철산의 눈이 반짝였다. 라이브바다 "저기 좀 봐요. 운해(雲海)예요." 철산이 산 중턱에 걸려 있는 구름을 보고 기쁜 표정을 지었다. 다른 라이브바다 사람들에게는 이제껏 살아오면서 수없이 봐 온 광경 중 하나에 불과하 겠지만 철산에게는 난생처음 보는 신비한 광경이었다. 라이브바다 철산의 자그만 가슴은 거칠게 두방망이질 치고 있었다. 이제 조금만 라이브바다 더 올라가면 엄마를 만날 수 있었다. 소호는 그런 철산의 머리를 조용히 쓰다듬어 주었다. 라이브바다 생각해 보면 참으로 파란만장했다. 라이브바다 단사유의 발목을 잡는 짐이 된다 생각했기에 스스로 철산과 함께 뒤 처져서 따라왔다. 마음은 항상 그와 함께했지만 몸이 따라 주지 않으 라이브바다 니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북상을 하다 검한수를 만났고, 함께 움직 였다. 라이브바다 그렇게 마음을 졸이며 북으로 올라왔고 얼마 전에야 비로소 국경을 넘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까지 그야말로 한달음에 달려왔다. 라이브바다 단사유가 나고 자란 곳, 낭림산. 이곳은 그의 고향일 뿐만 아니라 궁 라이브바다 적산과 궁무애의 고향이기도 했다. 그리고 철산의 마음의 고향이었다. 그는 드디어 엄마의 고향에 돌아온 것이다. 라이브바다 소호 일행은 각자의 짐을 가지고 위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짐이 라이브바다 라고 해 봤자 간단한 물건밖에 없었기에 그들의 걸음을 가볍기 그지없 었다. 라이브바다 궁가촌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단사유는 틈이 날 라이브바다 때마다 낭림산의 전경을 이야기했고, 어느새 소호 등의 기억 속에 그림 으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라이브바다 그러나 궁가촌 어디에서도 단사유와 궁적산, 궁무애의 모습은 찾아 라이브바다 볼 수 없었다. 마을 사람들에게 물었지만 그들은 모두가 모른다는 대 답만 할 뿐이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산 위쪽에서 무언가 만드는 것 라이브바다 처럼 뚝딱이는 소리가 들려온다는 말을 했다. 라이브바다 결국 소호 일행은 고맙다는 말과 함께 마을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은 낯선 이방인들의 출현에 숨을 죽인 채 모습을 라이브바다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낯선 이방인들이 한시라도 빨리 자신들의 마을 에서 나가길 바라고 있을 뿐, 그 누구도 먼저 다가오지 않았다. 라이브바다 결국 마을을 나선 후 소호는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라이브바다 "오라버니의 말대로구나. 이곳은 너무나 정체되어 있는 곳이구나. 이래서는 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난다 하더라도 발전을 기대할 수 없겠 라이브바다 어." 라이브바다 "이곳이 형님이 살았던 곳이라니 믿어지지 않네요. 하긴 이런 곳이 었으니 그분들을 내친 것이겠지요." 라이브바다 검한수가 소호의 말에 동의했다. 라이브바다 마을에 생기가 없었다. 어린아이들도 뛰어놀고, 아낙들의 수다도 들 려야 할 텐데 궁가촌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 궁금해서 물어보았지만 라이브바다 마을 사람들 중 누구도 그에 대한 답을 해 주지 않았다. 라이브바다 소호 일행은 궁가촌 위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며칠 전부터 뚝딱이는 소리가 들려온다는 방향이었다. 라이브바다 발아래로 눈이 푹푹 꺼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얼마나 올랐을까? 소호 일행의 얼굴에 갑자기 웃음이 떠올랐 라이브바다 다. 라이브바다 커다란 노송 중간에 나무를 잘라 임시로 만든 현판이 걸려 있었다. 단궁촌(單弓村). 라이브바다 현판에 손으로 휘갈긴 듯한 글씨가 어지럽게 새겨져 있었다. 겨우 글씨만 알아볼 정도로 악필이었다. 라이브바다 "풋! 악필이야." 라이브바다 소호가 킥 웃음을 터트렸다. 다른 사람들의 얼굴에도 은은한 미소가 걸렸